"새정치, 개인전 있는데 단체전 없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05 1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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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계파 갈등에 쓴소리 "공동의 꿈 공유되지 않으면 당으로서 존립하기 어렵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이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개인전은 있는데 단체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꿈만 있고 공동의 꿈이 없으면, 또 계파의 꿈만 있고 당 전체의 꿈이 없으면 싸우게 돼 있다. 결국 당이 거듭나려면 우리가 같이 이뤄야 할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위해 2년이고, 3년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함께 꿈을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은 블록도 있고 생각이 좀 달라도 우리가 함께 이뤄야 할 꿈, 집권해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고 하는 그 뜨거운 꿈이 공유되지 않으면 당으로서 존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뭘 극복해보자고 아무리 얘기해도 잘 안 되는 이유는 꿈을 가지고 같이 공동의 꿈을 위해 협력해야 할 사람이라는 마인드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없나’라는 질문에 “저는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같이 유력한 대선후보들을 당에서 자꾸 자기 계파 아니라고 끌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한 적이 많다”며 “그런 분들은 오히려 우리가 돋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당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으로 당 구성원들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 원내대표 선출 문제와 관련, ‘친노 대 비노’ 경쟁이 될 것이란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보는 기자들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을 전부 계파갈등으로 몰아가는 측면이 있는데, 계파 갈등은 주로 대통령 후보들을 중심으로 생기고 있지,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특정 계파 소속이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며 “그래서 가능한 한 계파색이 엷은 사람들이 원내대표로 잘 나온다”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분이 원내대표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의원들과 소통이 제일 중요하고, 박영선 대표가 들었던 많은 얘기가 소통 부재 얘기였는데, 비교적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원내대표, 그리고 여야 협상에 있어서 리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당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세게 협상할 수 있는 분들, 지금 현안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분이 나오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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