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광산재해 533명 사상"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1 16: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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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의원 "낡은 장비·고령화··· 안전대책 시급"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10년간 광산재해로 인한 사상자가 533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56명에 이르고 있어 광산근로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광산재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광산사고로 인해 56명이 사망하고 236명이 중상, 24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 43명이었던 사상자가 2007년 85명으로 급증했고, 2008년 59명, 2009년 64명, 2010년 57명, 2011년 48명, 2012년 60명, 2013년 57명 등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석탄산업 합리화 결과에 의해 1988년 6만2000명에 달하던 근로자수가 2013년 2446명으로 매년 감소했음에도 사상자수가 줄지 않는다는 것은 장비가 점점 낡아 노후해지고 작업 환경이 열악해졌으며, 탄광근로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형별로 보면 533명 가운데 낙반ㆍ붕락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운반 129명, 추락ㆍ전도ㆍ전석 66명, 기계ㆍ전기 54명, 발파ㆍ화약 19명의 순이었다.

백 의원은 “장성광업소의 경우 44명 중 40명이 건강검진에서 질병 유소견자로 판정돼 작업전환이 요구된다는 검진의사의 판정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발파를 담당하는 외주용역업체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직원들에 대해 발파교육조차 시키지 않는 등 갱내작업 안전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낡은 장비, 고령화된 근로자들로 더욱 많은 사고사망자를 만들지 말고 산업부와 협의해서 근로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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