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가족 "수중수색 지속" 결정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7 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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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명투표 실시해 결론내려 [시민일보=서예진 기자]세월호 수중 수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이같이 결정하면서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27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현재 수중 수색을 지속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 9가족을 대상으로 실시된 무기명 투표결과 '수중수색을 지속해야 한다' 5가족, '인양을 해야 한다' 4가족으로 의결해 정족수 3분의2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의결 정족수로 '만장일치'와 '3분의 2 이상'을 두고 의견 수렴에 나서 3분의2 이상으로 결정했다.

배 변호사는 "수중수색 지속 결정으로 실종자 대책위원회는 정부에 11월 수색계획의 수립을 요청했다"면서 "이주영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가족이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수색구역에 대해 수색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 "지난달 4일 해수부 차관이 언급한 인양에 대한 검토자료 및 선체인양 계획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이를 토대로 인양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정부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총리, 장관의 약속을 저버리고 수색을 포기할지언정 어떤 부모가 목숨과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자식을 먼저 포기할 수 없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정부가 책임있는 대책을 내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인양은 실종자 수색이 지난 7월18일 조리사 이 모씨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100여일이 넘도록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세월호 실종자는 현재 10명으로 단원고 교사 2명과 학생 5명, 이영숙씨와 권재근씨 부자 등 모두 9가족이다.

이들은 전날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참석하지 못한 가족은 배 변호사에게 입장을 전한 가운데 비공개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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