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여론 나빠지자 공사 취소

고성철 / ksc@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9 1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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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 화장실 리모델링 2000만원 책정 [구리=고성철 기자]경기 구리시가 시장실, 부시장실 시설보수(화장실 리모델링)에 2000만원을 책정했다가 국장실에 부속실을 둬 여직원까지 배치하고 국장실 냉·난방기 구입설치에 2000여만원을 사용해 눈총을 사며 물의를 일으키자 공사 일부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 세출예산 사업명세서에 따르면 시는 시장실 화장실 리모델링 견적으로 당초 1000만원을 책정했으나, 실제 공사비를 600만원으로 낮췄다가 국장실 냉·난 시설 설치가 언론에 보도돼 여론이 나빠지자 이마저도 취소한 상태다.

반면 부시장실은 화장실 리모델링 견적서 비용을 1000만원을 책정해 실제로 600만원을 들여 이미 수리를 마친 상태다.

또한 시장과 부시장 부속실에 싱크대 교체비용으로도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사용했다.

앞서 부시장실의 경우 부시장 부임 약 1주일여 만에 에어컨 용량이 작아 시원하지 않다는 이유로 에어컨이 교체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구리시청 A모 직원은 "청사내 직원들과 하루에도 수많은 민원인들은 말없이 공동 화장실을 잘 사용하고 있다. 시장·부시장실 화장실은 들어가 볼 수가 없어 알 수 없으나 혼자만 사용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구리시 B모씨는 "시중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시민 예산을 내 돈 같이 조금이라도 아끼지 않고, 높은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사용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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