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장은 이날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온라인 서점들이 90%까지 할인하는 것은 이 도서정가제 자체를 흔들어버리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 사실상 90% 할인된 것을 보면 거의 쓰레기 같은 책”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단 도서정가제를 시행하면서 부족함을 논의한 뒤 6개월뒤 다시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할인하면 소비자에게 유리하고 좋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책의 질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다. 독자들이 책을 외면하게 되고 결국 출판이 성장이 안 되고 특히 양질의 출판물을 낸 출판사들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다 보니까 지금은 사실 독자들이 못 고를 정도의 책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것을 고치기 위해 이제 온라인 서점들의 과당할인이 아니라 출판사가 양질의 책을 내면서 원천적으로 값싼 가격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A라는 출판사가 1만5000원으로 하던 소설책을 1만원으로 정가를 내리면 다른 출판사들이 1만5000원으로 팔 수가 없다”며 “이것은 휴대전화 같은 경우 단통법이라고 하는데 그건 과점 업체들이고, 몇 군데만 합의하면 되지만 출판물은 1년에 6만종 이상 나오는데,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서점에게 맡겨뒀던 것을 이제는 출판사들이 원천적으로 값싸게 해야 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출판물의 질이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좀 더 봐서 출판의 전체적인 질적인 상승을 생각하신다면 이 도서정가제가 완전히 독자를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지금 독자들은 책을 읽어서 상상력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데 과연 그런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이 많이 나올 수 있느냐. 너무 이런 과도한 할인을 하다보니 유명한 문학출판사 같은 경우 시집을 700부 찍고 소설을 1000부를 찍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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