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대학생등 10명 사상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16 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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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장서 고기 굽던중 '펑'··· 불티 억새지붕으로 튀어 불난듯
[시민일보=박기성, 황승순 기자]전남 담양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사망 4명, 부상 6명)가 발생했다.

16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의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이 불로 고모(여대생 추정)씨 등 4명이 숨지고 펜션 주인 최모(55)씨를 비롯해 대학생, 일반인 등 6명이 부상(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로 인한 대부분의 사상자는 주인 최씨를 제외하고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신대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담양 한 야산에서 라이딩을 한 뒤 선후배 26명이 펜션에서 뒤풀이를 하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별관은 목조 건물로 된 1층 규모의 야외 바비큐 파티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이날 화상 환자들을 급히 병원으로 옮기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진술이 나오자 바비큐장을 수색, 숨진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모두 바베큐장 출입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고기를 굽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티가 억새로 덮인 지붕에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훼손이 심한 시신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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