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총 1104건··· 작년의 3배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18 17:10: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접수 [시민일보=서예진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류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오류 논란에 이어 올해 수능에도 영어와 생명과학Ⅱ, 생활과윤리를 중심으로 이의 신청이 늘어나면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7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104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능에서 이의신청이 317건, 138개 문항에 대해 접수된 것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이의가 접수된 문항은 영어 25번 56건, 생명과학Ⅱ 8번 390건, 생명과학Ⅱ 14번 65건, 생활과윤리 7번 143건 등 모두 130개 문항이다.

이 가운데 영어 25번 문항은 '미국 청소년들의 2006~2012년 소셜 미디어 이용 실태' 도표를 보고 일치하지 않는 보기를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이 문항의 '2012년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은 2006년의 3배'라고 한 보기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번호 공개율이 2%에서 20%로 18% 올랐다'는 보기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의 수치 차이를 비교할 때 '%포인트'를 써야 했는데 이를 %로 표기해 오류가 있다는 주장에서다.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이 문항에서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은 'ㄱ'도 틀려 정답은 2번이라는 주장이다.

EBS 수능 교재에서 RNA중합효소가 조절 유전자가 아닌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한 보기 'ㄱ'이 잘못됐다는 판단에서다.

생활과윤리 7번은 도리와 비슷한 개념을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보기 'ㄴ, ㄷ, ㄹ'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5번이라고 제시했지만 학생들은 보기 'ㄴ'의 내용은 친구간의 도리인 '권면'이기 때문에 형제간의 도리와는 달라 답이 될 수 없다며 정답은 3번이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 이의심사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