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것이라 믿으며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주를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투쟁 연대실천기간으로 설정하고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급식비 수당 신설 ▲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20일~21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는 "유·초·중등학교에 소속된 15만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학교 급식, 돌봄, 특수교육, 전산, 행정 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저임금과 차별적 처우, 고용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의 무대책과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까지 이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조차 온갖 차별을 보는 아이들에게 사회적 통합에 필요한 공적 책임감이나 도덕적 양심을 가지라고 교육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며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인식과 판단은 우리사회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기에 잠시의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번 주를 학교비정규직 연대주간으로 정하고, 학생들과 학교비정규노동자들의 생활을 그린 영상물을 시청하며 파업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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