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성추행·인사비리 모두 사실무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08 1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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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직원 성희롱 논란과 인사비리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8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조금 거친 말투를 쓴 적은 있지만 (성희롱과 관련해서는)단어들을 연결해서 왜곡, 편집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직원 성추행건과 관련해서도 “그건 정말 아니다. 제가 굉장히 오랫동안 관리자 생활을 했는데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당시 외부업체 접대 자리였는데 제가 너무 금방 취했다. 당사자가 저에게 와서 고소를 하든지 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사전횡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무료로 저희 중장기 계획을 해주신 자문위원이 계신데, 중장기 계획을 만드는데 무료로 와서 도와주신 것이다. 그분의 자녀가 여름방학 동안 두 달인가 한 달 반 동안 무료로 와서 인턴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여기 와서 규정을 지키는 것을 매우 강조했다”며 “정말 제대로 된 객관적인 조사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명훈 예술감독을 비난한 자신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저는 규정대로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직원들은 그냥 (정명훈)감독님 말씀이면 그게 규정 위반되는 것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먼저 그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향을 위해 일하는 것과 감독을 위해 일하는 건 사실 조금 다를 것 같다”며 “(정 감독이)먼저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쥐고 그렇게 하셨을지, 아닐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걸 전달하시는 분이 감독님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일하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려고 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바뀌지 않고 기존 질서, 기존의 기득권에 계속 매달리려는 힘의 원천, 그 기준의 원천이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걸 새질서로 바꾸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진사퇴를 요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직원들의)호소문을 보여주지는 않으셨고, 그냥 직원들이 이런 게 있으니 당장 나가달라고 해서 제가 시의회 회기만 마치고 나가겠다고 말씀드렸었다”며 “뭔가 (박 시장에게)전달됐다는 내용은 알았지만 이런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고, (호소문을)제가 보여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안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이 제일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리고 이걸 그냥 보여주고 나가라고 하셨어야지, 보여주지 않고 언론에 이렇게 내보내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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