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형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연말정산 대란으로 촉발된 서민증세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책임자 전원 경질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대선에서 경쟁했던 사람으로서 작금의 기만적 경제정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핵심공약을 줄줄이 파기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는 경제운용에 대해 머리 숙여야 한다"며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즉각 중단하고 증세를 할 게 아니라 소득보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환 부총리 한 명의 사퇴만으론 부족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팀을 모두 바꿔야 한다"며 청와대 및 내각 경제팀의 전면 퇴진을 촉구했다.

문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수십년간 유지돼 온 낡은 조세체계를 정의롭고 선진화된 방향으로 혁신하겠다"며 "국가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이 원하는 조세개혁안을 만들고 법인세 정상화, 소득보장체계 도입, 복지 확충 등을 포함해 조세와 재정에 대한 종합적 방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 후보는 호남총리 발언으로 충청권 민심이 분노한 것에 대해 “충청분께 서운함을 드렸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충청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문제 삼은 게 아니고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고 대통령께 각하라는 호칭으로 비판을 받은 바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널리 반대쪽 50%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인사가 되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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