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총기난사 3명 살해… "범행 계획"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25 17: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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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용의자 자살…前 동거녀 가족등에 편의점서 엽총 발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25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한 편의점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옛 동거녀와 재산 문제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이 옛 동거녀 가족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면서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강 모씨(50)는 이날 오전 8시14분께 옛 동거녀인 김 모씨가 거주하는 집 앞에서 출근하려던 김씨의 오빠 김 모씨(50)를 향해 엽총을 발사했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김씨의 아버지 집에 침입, 식사 중이던 김씨의 아버지(74)를 향해 또 엽총을 발사했다.

강씨는 이후 김씨가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김씨 아버지 소유)에 들어가 계산대에 서 있는 김씨의 현 동거남 송 모씨(52)를 향해 총상을 입혔다.

이어 편의점에 신나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강씨의 총기난사로 총상을 입은 김씨의 오빠를 비롯해 김씨의 아버지, 현 동거남 송씨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강씨는 경찰이 수색을 시작한 지 2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금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변사체 발견 당시 강씨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엽총 한 자루와 실탄 32발을 소지한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와 편의점 지분 등 재산상에 갈등을 빚던 강씨가 결국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강씨는 범행 두시간 전쯤인 이날 오전 6시25분께 공주 신관지구대에서 엽총 2정을 수령했으며 총기 수령 당시 사냥복장을 하고 있었다.

총기 사용기한은 이달 28일까지이고, 충북 단양지역에서 사냥을 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강씨의 총기 수령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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