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재선 의원들, 사드 공론화 '우려'

전형민 / verdant@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16 14: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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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형민 기자]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16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문제 공론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들이 모임 '아침소리'에 참석해 "(사드 문제는)소통으로 풀어야 할 문제지, 정치적 시위라도 하는 것처럼 의원총회에서 결론내려 중국을 압박하는 건 하수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북한의 편을 들어서가 아니라 오해가 있거나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훈 의원도 "당내에서도 공론화하는 게 맞느냐, 전략적으로 가는 게 맞느냐 하는데 당국의 전략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일리가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당국이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모호하기 위한 전략인지 전략적으로 하기 위해 모호해진 건지 알 수가 없다"며 "공론화하는 게 맞지 않다면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해 나가겠다'고 안심을 시켜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조성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영우 의원은 정부의 소통을 강조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걸 이야기할 순 없다고 하더라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지고 국민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통의 폭과 깊이를 좀 더 더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드 도입 공론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이달 말 정책의총을 열고 사드 등 이슈들에 대한 자유토론을 거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가진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결과를 보고하면서 사드 문제에 관해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의원총회 자유토론에 의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말을 했다"며 "의견이 집약되면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쪽에서는 사드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분위기였다. 우린 의총에서 전할 의견이 있으면 전하겠다(고 했다)"면서 "이후 당정청 회의 계획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의총으로 바로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정책의총을 열어 사드에 관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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