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는 ‘지자체 차원의 감정노동자 인권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시행’을, 녹색소비자연대는 ‘감정노동자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운동’을 확대한다.
이어 참여기업들은 감정노동자들의 응대기술 및 제품정보에 대한 전문성 교육, 힐링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는 기업과 소비자의 실천 약속에 대한 캠페인을 8~10월에 실시해 감정노동자의 인권향상을 위한 실천 노력들을 확산시키고 감정노동자 관련 제도 마련 및 개선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이성환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업들은 감정노동자 관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기획, 운영하고 이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감정노동자의 권익보호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관념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 NS홈쇼핑, 한국야쿠르트, LG전자, 애경산업, 동아제약, 교원그룹, 이마트 등과 ‘감정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한 소비자ㆍ기업 공동노력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심한 욕설, 폭언, 성희롱 등을 일삼는 고객을 ‘black 고객’으로 분류, 업무와 관련 없는 경우에는 통화를 강제 종료하고 업무와 관련된 경우 즉시 전담부서로 이관하는 ‘자기보호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NS홈쇼핑은 성희롱이나 폭언을 하는 소비자의 발신 번호를 원천 차단하고 상습적으로 상담원을 괴롭히는 악성고객에게는 ARS 멘트로 통화불가를 안내하는 ‘화이트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성희롱, 폭언, 협박 등을 일삼는 고객에게는 법적조치도 병행한다.
한편 하루 중 고객 응대시간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인서비스업종 종사자들을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데, 현재 전국 감정노동 종사자는 약 8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과 MOU체결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 근로자 모두 바람직한 성과를 거두고 앞으로 이런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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