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전남 신안군수 민선6기 1주년 특별인터뷰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30 15: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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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섬 문화의 중심지역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의 조감도.(사진제공=신안군청)
"섬과 섬 잇는 새천년대교 개통땐 '해양실크로드 시대' 열릴 것"

[신안=황승순 기자]고길호 전남 신안군수는 지난 1년 동안 '섬들의 고향' 신안을 '세계 섬 문화의 중심지역'으로 만들고자 ‘신안군 꿈! 새로운 시작!’을 군정 목표로 삼았다.

그는 ▲화합으로 따뜻하고 정직한 군정 ▲성장동력 기반조성 ▲특화작목 육성 브랜드화로 소득원 개발 ▲헌신의 가치가 존중받는 복지사회 추구를 군정 방침으로, 신안의 꿈을 이루고자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신안군 행정의 수반인 고 군수에게 지난 1년의 성과와 앞으로 다지고자하는 신안의 꿈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고 군수와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군민들에게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힌다면.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민선6기 군정이 출범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군정을 염려하고, 군정에 동참해준 군민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다행히 많은 군민이 저의 노력에 동참했고, 일부는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직 부족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성과가 나타나는 부문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선6기 1주년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가.

우선 교부세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국가재정이 어려웠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 국·도비를 전년보다 216억원이 늘어난 1898억원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역 현안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또 중국 베이징시 대흥구와 위해시에 특산물 판매센터와 홍보관을 개설해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친환경 농수산물 수출과 투자유치 기회로 삼고자 군에 중국마케팅 부서를 신설하고 인구 150만의 대흥구에 신안군 특산품 4개 품종을 입점하고 약 5000만원의 수출실적을 거양했습니다.

앞으로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인근 시·군과 연계해 중국관광객을 공동으로 유치하고 수출품목도 늘리는 등 더욱 발전적으로 중국 교류를 추진하겠습니다.

■시작되는 임기 2년차 군정주요 정책방향은 무엇인지.

세계 섬 문화의 중심지역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민선6기의 4대 핵심전략을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안의 꿈을 위한 첫걸음으로 성장동력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최우선적으로 군민 모두의 열망과 신안의 꿈을 담은 '21C 해양실크로드'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 임자대교, 안좌~자라 연도교, 하의~신의 연도교는 조기 완공토록 하고, 농어촌 도로 이상의 기간도로는 확포장을 조속히 마무리해 물류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새천년대교 완공의 시대'에 대비해 중부권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중부권은 국민체육센터, 국립도서개발연구소, 도서식생공원, 전통시장을 개설하고 유관기관 이전을 위한 행정타운을 건립해 지역발전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압해읍 송공항과 지도읍 송도항은 수산 물류허브·해양음식타운 등을 조성해 권역별 수산발전을 선도하고, 흑산권은 소형공항과 전천후 카페리 선박을 운영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 비교우위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군민의 소득을 높이는 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민선3기에 야심차게 추진했던 해양레저산업, 수산물위판장, 낙지연구소 등 군 선도적 산업들이 타지역으로 선정 추진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비교우위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 타지역에서 추진되면 개발비용의 증가, 사업효과의 감소, 지역적 갈등 표출 등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기 때문에 전액 군비를 투입해서라도 반드시 지역자원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군행정의 뿌리깊은 폐단이었던 일시적 선심성 사업을 지양하고 대외경쟁력을 갖춘 선도품목 개발, 권역별 특성에 맞는 농·축·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실행계획을 수립해 고소득이 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수산업도 전복·낙지·해조류 등 경쟁력 있는 수산물의 기술 보급, 가공시설 집적단지, 산지거점 유통시설 확충 등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수산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신안 천일염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와 소득의 안정화를 위해 수매 시스템이 완전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문화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가고 싶은 섬 가꾸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화관광자원의 확충을 위해 예술의 섬 조성, 김환기 미술관 건립, 하의 해양테마파크, 세계 생태수도 섬 등을 조성하고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한·중 FTA 체결에 따른 농축수산물 판매를 위해 인근 시·군과 협력하고, 중국 국제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부패·부정의 고리를 타파하고 깨끗하고 군민과 지역에 헌신하는 행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사와 공사 비리를 근절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섬 인구의 고령화·독거가구의 증가에 따라 문화·보건·생활공간을 집약적으로 배치하는 종합복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맞춤형 종합복지 센터 10곳을 구축했으며 내년까지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전주민의 평생교육을 진흥해 내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군정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지난 1년 동안 군의 4대 전략을 추진한 결과 대외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행정자치부 주관 ‘생활불편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2014년 대한민국 성공 대상’, '2014년 기초생활 분야' 우수기관, 환경부 '전국 우수 산림 생태 복원 대전' 최우수상, '2015 자치단체부문 창조경영인 대상' 등 각종 수상 실적이 10여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군이 무한한 발전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섬들의 고향 신안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6기 최대 목표인 신안 발전을 선도할 최소한의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주민소득을 향상시키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모든 신념과 열정을 다바쳐 군을 운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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