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3000명 동시 투약 분 압수…시가 3억 달해

[고양=이기홍 기자]약 30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마약을 국내에 불법 반입해 투약하거나 판매한 탈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강력6팀)는 탈북자를 상대로 필로폰을 공급해 온 탈북자 공급책과 투약자 5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탈북자 윤 모씨(47)는 지난 3월과 7월, 모두 2회에 걸쳐 중국에 있는 중국 동포 강 모씨(37)로부터 필로폰 88.8g을 국제택배로 받아 동거녀 민 모씨(36·여)와 함께 약 20여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윤씨로부터 필로폰 0.5g을 구입한 탈북 출신 김 모씨(25·여)는 또 다른 탈북 출신인 황 모씨(36·여)와 중국동포 도 모씨(32) 등과 함께 집과 차량 안에서 1회용 주사기를 이용,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김씨의 가정폭력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조치 중 방 안에서 1회용 주사기를 발견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90.7g과 대마초 5.21g, 마약 판매자금 411만원 등을 압수했다.

이들로부터 압수된 필로폰은 시가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북한에서 어린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기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마약을 투약하는 일이 만연되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국내 북한이탈 마약투약자 및 상선을 추적하며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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