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콜밴' 폭력조직 쇠고랑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17 1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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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객 영업권 장악…외부 기사 영업방해 혐의로 구속

[인천=문찬식 기자]인천공항 콜밴 호객 영업권 장악을 위해 결성된 폭력조직이 기사들로부터 가입비를 받아오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영업하는 콜밴 기사들이 조직성 폭력조직을 결성, 자신들 외에 다른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면 폭행 협박해 내쫓는 방법으로 콜밴 호객 영업권을 장악한 A씨(54) 등 2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내·외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불법 영업하는 콜밴 운전사들로 2005년 5월께 공항 입국장 호객 영업권을 위력으로 독점하기 위해 조직성 폭력조직 '인천공항콜밴'을 결성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자릿세를 내지 않으면 영업을 못하게 방해한다' 등의 행동강령과 행동강령을 지키지 못할 경우 '조직 퇴출' 등 징벌사항을 만들어 조직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2년 5월2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자신들에게 가입비 200만원과 월 20만∼25만원의 자릿세를 내지 않고 영업하는 피해자 B씨(69) 등 10여명을 폭행하는 등 지난 3월께까지 총 24회에 걸쳐 외부 콜밴 기사들과 단속반 직원 상대 영업방해 및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콜밴 폭력조직 일당들이 불법호객 영업권을 장악한 후 영세 운송영업자들을 상대로 영업방해, 자릿세 갈취 등을 일삼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지난 1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공항시설 내 불법 호객행위 근절을 위해 공항공사와 합께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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