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화장품 판매, 관광객 모두 줄어들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25 1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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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대폭락, 우리에게도 당연히 악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중국의 증시 대폭락이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이 분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25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증시 대폭락은)우리에게도 당연히 악재”라며 “우선 자기가 가진 주식이 두배, 세배 올랐다고 하면 심리가 풀리면서 소비를 더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자산효과가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소비도 줄고, 우리나라 수출품이 중국에서 팔리는 부분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화장품 같은 경우 중국인들이 적게 사게 된다는 얘기고, 관광객도 적게 올 가능성이 높다”며 “또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중국을 통해 재미를 봤는데 그게 상당부분 꺼져버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주식이 꺼졌으니 우리 주식도 꺼진다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도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 전체의 3분의1 가량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의존도가 강한 외국 경기가 안 좋아지면 우리가 힘들어진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럽은 유럽대로 힘들고,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 규모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창출하는 내수 규모에 비해 약하다는 얘기”라며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어 수출 의존은 우리의 운명같은 것이고, 전세계의 경제 영향을 받는 것이 우리 경제 체질 자체가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당장은 피해갈 수가 없는 숙명 같은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증시가 떨어지고, 우리 떨어지는 것 보고 미국도 떨어지고, 미국 떨어지는 것 보고 놀라서 중국이 또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3000선이 얼마든지 깨질 수 있을 가능성도 있고, 2500선까지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오는 게 증시의 속성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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