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집행부 긴급 회의··· 조합원에 “흔들리지 말자” 주문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금호타이어가 6일 노조의 장기 파업에 대해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임금협상 등의 문제로 2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공장 안팎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는 회사측 버스 9대가 일렬로 세워진 채 내부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비노조 직원 30여명은 출입문 안쪽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21일째 전면파업이 이어져오며 지금까지 940억원의 매출손실과 함께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대외 이미지, 신용도 하락으로 긴박한 경영 위기에 놓이게 됐다. 추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체 근로자들과 공장의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직장 폐쇄는 2011년 3월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직원들의 출ㆍ퇴근 입구인 중문과 남문도 폐쇄됐으며 높이 4m 가량의 철제 구조물이 입구를 이중으로 가로막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직장 폐쇄된 공장 내부는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들의 출입이 통제되며 이를 어길 경우 주거침입 등으로 형사 처분이 가능하다.
사측은 단, 직장폐쇄 기간 중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전 조합원 3000여명에 '사측이 직장 폐쇄에 나섰지만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흔들리지 말고 파업을 이어가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노사 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의 대응 방침에 따라 물리적 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긴급회의 중이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례 본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금 규모와 임금인상액, 임금피크제 시행 시점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5일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 인상률 3→4.6%) ▲2015년 성과배분(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ㆍ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안정화 및 품질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을 최종 제시했다.
반면 지난해 합의 사항을 무시한 제시안 등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 8월17일부터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 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전면 파업에 돌입, 파업이 21일째 이어져오고 있다.
이같은 파업 기간은 지난 1994년 이후 최대 파업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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