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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
많은 K리그 소식통은 13일 "김보경의 전북 입단이 사실상 결정됐다. 세부조건에 대한 마무리 협의만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보경의 측근 역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K리그에 안착할 경우 전북이 유력한 행선지는 맞다"고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협상이 잘 진행돼 김보경이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김보경은 데뷔 후 K리그 무대를 처음 밟게 된다.
김보경은 2010시즌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 오이타 트리니타에 임대로 활약하는 등 2시즌 반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또 국가대표에서는 '제 2의 박지성'이라 불릴 정도로 중원을 책임지며 팬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김보경의 유럽 도전은 아쉬웠다. 카디프시티는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고, 대안으로 택한 위건 애슬레틱도 리그1(3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또 이적에 가까웠던 챔피언십 블랙번 로버스는 까다로워진 워크퍼밋을 발급받지 못해 무산됐으며 네덜란드 '명문 구단' PSV 에인트호벤 이적마저 불발되고 말았다.
결국 김보경의 선택은 J리그였다. 마츠모토 야마가에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6경기에 출전했고 이 와중에 마츠모토는 J2(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어 마츠모토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보경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해외무대에서 운이 없었지만 김보경은 여전히 K리그 이적시장의 블르칩 중 하나다. 특히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때 정상적인 투자를 이어온 전북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고 오래전부터 김보경 측과 꾸준히 교감을 나눴다고 알려졌다.
명예회복과 부활을 다짐한 김보경에게도 최선의 선택이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전북으로서도 최상의 영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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