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팔공산 등반 "좋은 기운 갖고 가겠다"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5-12-23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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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축구화 대신 등산화를 신고 팔공산에 올라 힐링타임을 가졌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전 전지훈련지인 울산을 잠시 벗어나 대구 팔공산으로 향했다. 연이은 훈련과 연습경기 등 타이트한 일정으로 지쳐있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다.

팔공산은 해발 1,193m로 도시에 위치한 산 중에서는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올림픽대표팀은 이 날 해발 850m 지점에 있는 갓바위까지 올랐다. 한번도 쉬지 않고 산을 오른 선수단은 갓바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염원을 빌며 마음가짐을 새로 했다.

특히 갓바위에 위치한 관봉석조여래좌상은 대한민국 보물 제431호로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속설 때문에 입시철마다 전국에서 불자들이 치성을 드리기 위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울산에서 오전, 오후 훈련과 연습경기 등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쳐있다. 오늘 산행을 통해 맑은 공기를 쐬고, 정신적으로 힐링을 하는 등 컨디션 재충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를 가장 잘 받는다는 갓바위에 와서 각자 소원 한 가지를 빌면서 브라질로 향하는 마음을 한데 모았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나가고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브라질에 갈 수 있도록 빌었다"며 소원을 귀띔했다.

연제민(수원 삼성)도 "팔공산 등산이 힘들긴 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다 같이 올라가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기를 잘 받아서 대회 때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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