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했다가 큰 코 다치는 ‘고혈압’, 고혈압에 좋은 음식 먼저 챙겨라

서혜민 / shm@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24 06:58: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서혜민 기자]진단하기도 쉽고, 치료법도 어렵지 않지만 아무런 증상이 보이지 않아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질병이 있다. 왜냐하면 환자 스스로가 심각함을 깨닫지 못해 방심하다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고혈압’은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인체의 장기에 이상이 온 것을 말한다. 주로 심장, 뇌, 신장, 눈 등에 문제가 생겨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고혈압의 빠른 치료를 위해 혈압약에 의존하는 환자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치료약 복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고혈압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에 효과적인 음식을 섭취하며 혈압 수치를 관리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혈압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은 국내외 논문 및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으며, 고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에게 추천을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연구팀은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한 후 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혈압이 홍삼 투입 후에는 160mmHg으로 무려 30mmHg나 떨어지면서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 역시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확인했다. 측정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혈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혈압이 무려 13mmHg나 감소하며 정상수치로 되돌아 온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고혈압에 효과적인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 액기스, 홍삼 농축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서도 그 효능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뛰어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제조 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인 홍삼 엑기스는 보통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홍삼박을 포함한 52.2%의 불용성 성분이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넣어 만드는 제조방법의 경우,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기존의 제조 방식에서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홍삼브랜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 불과하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넣을 경우, 홍삼의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우선 혈압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에만 관심을 쏟을 것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춘다고 해서 고혈압 증상이 완전히 치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