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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임신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에 하루 400ug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일일 임산부 엽산 권장 섭취량인 600ug보다 낮은 수치다.
더욱이 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6~49세의 영국 여성 가운데 85%가 낮은 엽산 수준을 보이며, 70% 이상이 임신 초기에 영양보충제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이 태아의 선천성 장애 발생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임산부에 엽산 섭취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일례로 임신 사실 확인서나 산모수첩을 가지고 보건소에 가면 무료 엽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엽산제를 선택할 때는 보건소 무료 엽산제, 광고, 추천, 인지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천연’인지의 여부다.
천연 엽산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뒷면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다.
제품 뒷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화학첨가물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 화학첨가물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산화규소(실리카),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D-소르비톨,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카라멜 색소가 있다.
엽산 구매 전 마지막으로 엽산의 형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엽산은 크게 ‘Foliate’와 ‘Folic acid’로 나뉘는데, 많은 사람들이 ‘Folate’를 천연, ‘Folic acid’를 합성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는 바로 흡수율이다. 엽산은 소장을 통해 흡수되는데, 이때 분자구조의 차이로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의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가장 좋은 엽산제는 화학 부형제가 일절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 원료 ‘Folic acid’형태의 엽산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엽산제는 현재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엽산제를 구매할 때 해외제품에 최고라며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직구족들이 많다. 그러나 나와 내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 성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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