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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발적으로 당뇨병(제2형 당뇨병)이 늘어가는 이유는 점차 서구화돼가는 식습관과 운동부족,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해 몸속에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당뇨병은 흔히 ‘가족력’이 있다고 표현한다. 한 공간 안에서 비슷한 식생활습관을 가지게 되는 가족끼리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모 중 한 명이 당뇨일 때 자녀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부모 모두 정상인 경우에 비해 10~30%나 더 높다. 만약 양친 모두 당뇨병이라면, 당뇨 유발 확률은 40%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당뇨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 금연, 당뇨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질병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당뇨에 효과적인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홍삼’을 추천한다.
홍콩 폴리텍대학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 연구진은 홍삼이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당뇨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만 투여했고, 다른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와 홍삼추출물을 함께 투입한 뒤 인슐린 저항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의 인슐린 저항성을 100%로 봤을 때, 혈당강하제 그룹은 88%, 홍삼 그룹은 55%로 33%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홍삼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데 좋은 음식임을 나타낸다.
이처럼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홍삼은 그 명성에 맞게 홍삼액, 홍삼엑기스, 홍삼 농축액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방식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커 제품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다수의 홍삼 제품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달여 낸 ‘물 추출 방식’이다. 이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수용성 성분 47.8%만 섭취할 수 있으며,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
반면,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 프리미엄 홍삼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어 홍삼 속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각종 영양성분을 95% 이상 섭취할 수 있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달여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흡수율을 높이려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는 제조법으로 먹어야 영양성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삼은 당뇨 합병증으로 알려진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뇌경색,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 가족력이 있는 사람과 당뇨병 환자, 당뇨 합병증 환자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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