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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샤밥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이영재와 황희찬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친선 평가전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선수 구성을 거의 다르게 해 개개인의 기량 점검에 나섰다.
올림픽대표팀은 전반전에는 4-3-3 전술을 사용해 진성욱을 원톱에 두고 김승준, 강상우를 양 날개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유인수, 황기욱, 이영재를 놓고 수비라인에는 심상민, 송주훈, 정승현, 박동진을 포진시켰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전반 초반 양 팀의 점유율은 대등했다. 하지만 큰 임팩트는 없었고 오히려 수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눈에 띄었다. 올림픽대표팀은 UAE의 공격에 압박으로 대응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를 황기욱 한 명만 둔 탓에 상대의 역습 시 수비 숫자가 부족했다.
반면 공격은 시간이 흐르면서 활기를 띄었다. 전반 15분이 넘어가면서 원톱인 진성욱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였고 전반 34분에는 김승준의 슈팅도 아쉽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골은 없었지만 활발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후반에 올림픽대표팀은 6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박동진, 유인수, 강상우, 구성윤, 황기욱, 심상민이 빠지고 이슬찬, 이창민, 류승우, 이창근, 박용우, 구현준이 포함됐다. 포메이션도 4-1-4-1 형태로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점유율도 대등했다. 하지만 공격 쪽에서 전반보다 힘이 실렸다. 류승우의 투입으로 인해 측면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진성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휘저은 뒤 내준 패스를 이영재가 정교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한 것.
신태용 감독은 선제골 이후 이영재, 김승준, 진성욱을 빼고 핵심 공격수인 권창훈, 문창진, 황희찬을 투입한 뒤 포메이션을 4-4-2 다이아몬드 형태로 바꿨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8분 송주훈이 나가고 연제민을 투입하면서 수비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그 결과 후반 43분 권창훈의 문전 돌파 후 뒤로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달려들어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승리의 방점을 찍는데 성공했고 2대 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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