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전지훈련 캠프 가고시마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 받은 이유는?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2-01 2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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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FC서울 제공)
FC서울 선수단이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 1월 31일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마시의 한 호텔에서는 지자체에서 마련한 FC서울의 전지훈련 입성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리시마시의 마에다 슈지 시장은 올해도 잊지 않고 이곳을 찾아온 FC서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서울도 매년 따뜻하게 맞아주는 지역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괌에서 체력 훈련 위주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서울은 이날 2차 전지훈련지로 가고시마현을 찾았다. 최용수 감독은 "벌써 6년째인데 올 때마다 잘 환대해주고 훈련에 항상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기리시마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방문한 서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지역 특산물을 선물로 내놓았다. 가고시마에서 많이 나는 흑돼지와 토마토, 방어 등 신선하고 풍성한 먹을거리를 선수단에게 전달했다. 지자체와 호텔 관계자는 물론 지역 언론에서도 취재를 나오기도 했다.

일본 규슈 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2월에 10도 내외로 따뜻한 편이어서 일본과 한국·중국 프로스포츠팀의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다. FC서울 외에도 K리그 울산, 대전 등이 캠프를 차렸고,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옌볜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일본 J리그에서는 히로시마 산프레체, 세레소 오사카, FC 도쿄, 교토 퍼플상가 등이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가고시마현은 지역의 이런 특성을 고려해 복합 스포츠타운을 꾸려 동계 전지훈련 캠프지로 특화했다.

겨울마다 찾아오는 많은 프로스포츠팀들은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확대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이곳과 오랜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온 서울은 전지훈련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FC서울은 전지훈련지에서 올해 ACL 조별예선에서 맞붙는 히로시마 산프레체와 같은 숙소를 쓰게 됐다. 평소라면 연습경기를 갖고 전력 점검도 하고 클럽간의 교류를 쌓겠지만 적으로 만난 올해는 연습 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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