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잡이' 데얀 "서울 우승 위해 돌아왔다"

서문영 /   / 기사승인 : 2016-02-02 14: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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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FC서울 제공)
K리그로 돌아온 데얀이 자신의 집과 같은 FC서울 복귀 소감과 함께 전북현대를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데얀은 1일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재계약 요청이 없었는데 그때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연락왔다"면서 "집같이 좋은 클럽에서 불러줘 다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편안한 곳,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곳에 돌아온 것에 큰 위안과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데얀은 다시 돌아온 집에서 팀의 우승을 위해 다시 골을 넣겠다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그는 소속팀 FC서울에 대해 단순한 클럽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데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31골로 K리그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도 세웠다.

데얀은 "이곳에서 내 축구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서울은 세르비아 다음으로 '제2의 집'이자 고향처럼 느낀다"며 "FC서울은 내게 단순한 클럽 의미가 아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한국 사람처럼 반겨주고 사랑해줘 정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가 서울을 떠나 중국 무대로 옮긴 뒤 K리그에서는 전북이 2연패를 차지하며 최강의 위치를 굳혔다. 데얀은 전북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FC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큰 클럽이다. 여기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왔다"며 "전북이 최강자로 떠오르고 김신욱까지 영입한다는데 서울에서 내 역량을 최대한 펼쳐서 팀의 챔피언 등극을 돕고 싶다"고 했다.

지난 해 베이징 소속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전북과 맞붙었던 데얀은 "전북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스쿼드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이곳 캠프에서 훈련 잘 하고 매경기 철저히 준비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북 현대는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의 클럽이다. 보유한 멤버들도 FC서울 못지 않게 호화군단이다. 게다가 데얀은 검증된 골잡이이기도 하지만 2년 동안의 공백과 노쇠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데얀은 자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골을 넣었던 많은 경험이 있고 팀에서도 나를 믿고 있다. 물론 나역시 나를 믿고 자신감이 있다. 좋은 시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박스 안에서 골에 대한 본능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주영, 아드리아노, 윤주태 등 쟁쟁한 공격수 동료들과 공존과 경쟁을 함께 해야 하는 데얀은 "팀에서 보내는 믿음을 피치에서 증명할 것"이라며 "내 역할인 스트라이커답게 골 넣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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