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남 대표는 “’고사리에도 품종이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쌀이나 고구마, 사과에도 품종이 있듯이 대표적인 산나물의 하나인 고사리에도 품종이 있다.”며, “고사리의 품종을 구분하면 매우 많지만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부드러운 참고사리, 굵고 붉은색을 띄는 대추고사리, 검은색을 띄면서 통통하게 올라오는 먹고사리 등 여러 품종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산에서 자생하는 고사리를 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약 25년 전에 산에서 고사리뿌리를 캐서 밭에 심어 고사리를 번식시키고 지역에 고사리종근을 보급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참조은고사리의 품종구분과 재배기술력을 키우는 힘이 됐다”고 전했다.
지리산지역에서는 다양한 고사리의 품종이 자생하기도 하고 재배되고 있는데 통통하게 자라는 먹고사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먹고사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품종이 구분되기에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분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입산과 비슷해 외래산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질기고 새카만색의 고사리를 재배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통통하게 올라오면서도 부드러우며 밝은색을 띠고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고사리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데 유리하며, 고사리재배는 다른 작물들과 달리 한 번 심으면 관리하기에 따라서 수십 년간 수확을 할 수가 있어 수확량도 좋고 맛이 좋은 품종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박대표는 “참조은고사리는 고사리재배농가에 품종을 구분해 종근을 보급하고 있다. 우수한 고사리의 품종을 알리고 성공적인 재배방법을 알리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모든 일정을 중지하고 고사리재배교육에 전념하고 있다”며, “고사리도 농사의 한 부분이기에 쉽지는 않지만 다른 작목에 비해 병충해의 피해나 동물의 피해가 거의 없어 농가소득을 올리는 좋은 품목이기에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품종의 선택과 재배기술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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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은고사리가 보급하는 지리산의 통통하고 부드러운 고사리품종 |
참조은고사리는 참으로 좋은 고사리를 뜻하는 말인데 그만큼 품종을 중요하게 생각해 박대표가 직접 지은 이름이며, 현재, 우리가 먹는 쌀이 통일벼에서 일반벼로 대표되는 품종으로 대체되었듯이 고사리도 품종이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산에서 고사리를 끊어먹던 시절에는 고사리가 매우 귀하다 보니 품종을 구분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통통하면서도 부드러운 품종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고사리의 품종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참조은고사리 박대표는 우량품종의 고사리종근을 보급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보급한 종근에서 생산된 건고사리의 구매를 통해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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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자용 뿌리인 고사리종근의 품종을 구분해 채취하는 장면 |
참조은고사리는 매년 인근 지역의 농가에서 고사리를 구매해 판매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구매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구매가격을 농협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농협의 고사리 수매가격 향상에 영향을 주고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박대표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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