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동기, 여성혐오로 보기 어렵다"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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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 심각한 수준 정신분열증 앓고 있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강남역 노래방 묻지마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신분열에 의한 범행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여성 혐오에 의한 범행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여성혐오를 살인 동기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피의자가 심각한 수준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만큼 이번 범행의 동기가 여성 혐오 살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과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이라는 게)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기초로 판단한 경찰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모씨(34)는 지난 17일 오전 1시25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여성 A씨(23)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 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진술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며 여성 혐오 살인 논란이 인 바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정신질환으로 4차례 입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올해 1월초 퇴원 당시 주치의로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3월말 가출한 이후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오전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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