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고 관리 부실 여부 수사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29 17: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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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역무원 등 소환… CCTV도 분석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의 초점은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등의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 두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9일 “구의역 역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 모씨(19) 사망 사고의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의 폐쇄회로(CC)TV도 분석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한 경찰은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과실 여부와 관련한 현장 조사와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해당 스크린도어의 이상은 앞서 지난 28일 오후 4시58분께 구의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기관사가 처음 발견해 관제사령에 이상을 보고했다. 통보를 받은 용역 직원 김씨는 오후 5시50분께 구의역에 도착해 4분 뒤 스크린도어를 열었고 5시57분 변을 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의역 근무자 3명은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이상을 인지하지 못했고 수리를 위한 열차 운행 조정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인1조로 1명이 열차를 감시하는 등의 안전 절차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합동 조사단은 이러한 총체적 부실을 조사하고서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등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 치사로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특별사법경찰관 주도로 관련자 소환 조사 등 과실 책임 소재를 조사하게 된다”며 “경찰도 사건 전후의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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