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광현호에서 발생한 선상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시신에서 칼에 의한 깊은 상처가 총 23군데나 발견됐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2일 오전 경남 양산시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선장 양 모씨(43)와 강 모씨(42)를 부검한 결과 이 같은 중간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검결과에 따르면 선장과 기관장 모두 머리, 목, 등, 팔, 얼굴, 다리 등 전신에 칼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가 수두룩했다. 선장과 기관장 시신에서 각각 15군데와 8군데의 깊은 상처가 발견됐다.
이들은 장기손상과 과다출혈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시신에서 발견된 상처 등을 토대로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기 보다는 계획살인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평소 욕설과 구박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술을 마신 뒤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모·추가 공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최종 부검 결과는 2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6월30일 세이셸 현지 병원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선장과 기관장 시신이 1일 인천공항에 도착, 이날 새벽 운구 차량으로 부산으로 왔다.
유족은 부검을 마친 시신을 인계받고 선사 측과 보상·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해경은 1일 부산지법이 살인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B씨(32)와 V씨(32)에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에 들어갔다.
B씨 등은 선장과 기관장을 잔인하게 살해했으면서도 전혀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을 시인한 B씨와 달리 V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이어 계속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증거자료와 피의자 DNA 비교·분석결과와 현장 감식,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필요하면 피의자·참고인 대질신문을 벌여 망망대해에서 발생한 선상살인 사건의 조각난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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