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청년 상황이용하려는 명백한 포퓰리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8-15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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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창수 청년최고위원, 박원순 표 '청년 수당' 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 수당에 대해 유창수 새누리당 청년 최고위원이 14일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곡식이 빨리 자라도록 하려고 이삭을 뽑아 올린 것 때문에 오히려 모두 죽어 손해를 보게 된다'는 알묘조장(揠苗助長)의 예를 들며 "박원순 시장이 일부 선택된 청년들에게 50만원씩 줘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절박한 청년들의 상황을 이용해서 환심을 사려는 명백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성급한 대권행보로 애꿎은 청년만 희생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또한 유 최고위원은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인 취업성공패키지는 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 3단계 지원으로 78%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정부의 청년대책에 대해 비판하려면 정부보다 더 높은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서울시는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수당 지급)위탁기관은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이 몸담았던 '마을'이라는 사단법인"이라며 "사단법인 '마을'은 취업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청년수당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서울시로부터 10억원을 더 지원받으며, 대권을 위한 박원순 시장의 사조직으로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같은 당 김현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청년수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은 오직 박원순 식 퍼주기 청년수당만이 청년 실업해소의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유창수 최고위원은)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되고 기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내놓은 발언이 새누리당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며 "청년의 이름으로 지도부의 일원이 되었으면 마땅히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고통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먼저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존의 중앙정부와 여당의 정책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정책을 다 열어놓고 검토해봐야 할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정부는 박원순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청년 정책에 대해 진지하고 토론한 후 청년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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