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에 이어 안철수도 가세한 '제3지대론' 탄력 받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8-24 1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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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상곤 “제3지대 정당 성공한 적 없다” 평가절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의 친박 주류 지도부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도 주류인 친문재인계가 장악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른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목진휴 국민대학교 교수는 24일 "(현재 구도로는) 중간계층을 잡을 수 없다는 인식으로 제3의 후보를 찾아 나서는 것이 표심을 가장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박'과 '친문' 등 주류가 아닌 이른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은 압도적인 대권주자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상보]다 파괴력이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야권의 대선 잠룡들을 잇따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는 최고위원을 포함해 27일 결정될 당대표까지 사실상 '친문재인계'의 당 장악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이들과 손잡고 견제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이에 가[세하]고 나서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등 내년 대선에서 새로운 형태의 시나리오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양극단은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며 "양극단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제3의 길'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등 내년 대선에서 중도계층을 잡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시나리오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더민주 당권주자인 김상곤 후보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야권정당이 분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보수적인 야당도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당사에서는 제3지대 정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가기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제대로 성공한 적도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더민주, 국민의당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 전 고문은 정계복귀를 하더라도 분열된 야당 입당보다는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만들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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