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개헌 논의 본격화 하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08 12: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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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복심 이정현 개헌발언...20대 국회 185명 개헌모임도 출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한 이후 정치권 개헌 논의가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 이야기를 한 걸 주목한다"며 여권발 개헌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배경에 대해 정 의원은 “이정현 대표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의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심중이 실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박지원 대표가 화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박지원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대표연설 당시 박 대통령이 남은 기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개헌 추진을 꼽았다.

정동영 의원은 "현실적으로 살아있는 권력, 청와대가 반대하면 밀고 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인데 여당 대표가 개헌 이야기를 띄운 것에 주목한다"며 거듭 개헌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개헌 방향에 대해선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본다면, 독일식 내각제의 경우에 정치적 안정을 담보하고 통일도 했다. 그리고 교육도 잘 하고 있고, 복지도 잘 되어 있고, 경제성장도 잘 하고 있다”며 “정치 제도에 있어서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독일식 의원내각제를 제시했다.

이어 "무조건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독일식 의원내각제는 총선후 의회가 대통령을 뽑으며 총리에 대해선 최소한 2년 임기를 보장하는 일종의 이원집정제로,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추진위원장 등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영입과 관련해 이원집정부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임에는 여야 의원 185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조만간 20~30명의 운영위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권 의원, 백 의원, 김 의원은 각 당의 연락책을 맡았다.

새누리당에선 원유철 김재경 이군현 정우택 주호영 황영철 의원 등 65명, 더민주에선 이석현 원혜영 김진표 안민석 진영 노웅래 이춘석 박완주 김두관 의원 등 84명,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박주선 주승용 장병완 황주홍 의원 등 3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의당 1명과 무소속 2명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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