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몰리는 박원순, 선택의 폭 좁아졌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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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내 입지가 예전만 못해지면서 지방선거 공천도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 후 박시장이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18일 “친문재인계가 당권을 장악한 상황이라 문재인 전 대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어려운데다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공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박 시장이 요즘 더민주 안에 남아서 대선후보 경선에 참가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달 초순 미국 순방 과정에서 대권도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총선 민심이 있는데 과연(총선 이후)국민의 여론을 조사해보면 큰 변화가 있었나. 그야말로 패거리 정치로 여전히 당파성, 파벌 중심으로만 움직이고 있다"고 사실상 친문 위주의 더민주 내 역학관계를 강력 비판한 바 있다.

더민주 소속 모 의원은 "박 시장이 더민주에 심각한 회의를 갖고 있다"며 "당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시장이 과감히 대권을 포기하고 내후년 서울시장 선거로 선회해 3선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친문이 박원순이나 박영선에게 공천을 주겠냐. 추미애 대표가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는데 공천이 그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이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함께 ‘중간지대’에서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박 시장이 최근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을 방문 비공개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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