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야권통합 위해 모든 것 던지겠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20 1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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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근 전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결정해 정치권 뉴스메이커로 부각된 원외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20일 “야권통합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권 교체를 위해서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안 느낀다면 그건 야당의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더 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 추미애 표 통합이 수권정당, 정권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반긴 바 있다.

김민석 대표는 더민주와의 통합이 ‘더민주 대안세력들이 뭉쳐야한다’고 했던 과거 발언과 배치된다‘는 사회자 지적에 대해 “총선 전 더민주나 국민의당으로부터 통합제안을 받았었다”며 “그때나 이번에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김대표는 “역사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이름을 살리자. 당원주권의 원칙으로 가자, 두 가지를 이야기했고, 그때 국민의당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쓰기 어렵다고 했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또 당시 김종인 대표와는 정체성 문제가 있어서 그냥 독자노선을 고수하자는 입장으로 갔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야권이 갈라지는 흐름에서 힘을 합치는 흐름으로 바뀌는 계기를 만들어야 될 때가 됐다고 봐서 우선 1차 시동을 걸 때가 됐다고 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추미애 대표와는 야권의 역사에 대한 인식 그다음 앞으로 가야 할 방향 이런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쉬웠다”고 더민주와의 통합 배경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특히 김대표는 ‘힘을 합치는 2차 단계는 국민의당이냐’고 묻자, “꼭 그걸 2차, 3차 이렇게 하기는 그렇다”며 “국민의당을 포함해서 야권에 여러 세력이나 개인이 있고 결국은 지지자와 국민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까 대선이 끝나는 내년 시점에서 볼 때 되돌아보면 야권이 힘을 다시 뭉치기 시작해서 선거 이렇게 치렀구나하는 작은 계기로 평가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야당 단일화는 안하는 게 죄가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게 죄”라고 한 안철수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하고도 졌지만 그 단일화가 더 아름답고 또 철저하고 충분히 그 효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졌다고 보는 것이 더 객관적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2년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했지만 그게 약간 뜨뜻미지근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캠프 이적 관련한 지적에 대해 김민석 대표는 “그 당시에 후보단일화에 성공해 정권재창출을 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고, 실질적으로 제가 민주당으로 당시 돌아갔다”면서 “그 부분은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에서도 당시 후보단일화를 위한 판단이었고 합리적 판단이었을 수도 있는데 김민석 개인에게는 어려운 결과가 되었다고 쓰신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2008년도에 그 당시 통합된 제1야당 최고위원을 제가 하고 있을 때 정세균 대표, 안희정 최고위원과 봉하로 노 대통령이 생존해 계실 때 뵈었는데, 노 대통령께서 “이 문제는 대의원들의 선택으로 정리됐다”고 말씀을 해 주신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선택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후보단일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이 정권 창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불가피했다, 제가 아니어도 그건 누구도 했을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은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의 저는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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