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 체제, 빈손으로 막내리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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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운찬 등 외부인사영입 물거품
대선후보 경선 규정 등도 결론 못 내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이 빠르면 오는 10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성했던 ‘외부수혈’ 논의는 수포로 돌아가고 내부인사들 가운데서 비대위원장이 선출될 전망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비대위회의에서 10월 초 신임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올해 12월 내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헌·당규 및 당원 등록문제를 8월 30일까지 하겠다던 약속이 한달 늦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약속한대로 우리 당이 흙을 파고 철근을 올려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며 "당원도 10만정도 등록 됐고, 당 골격인 당헌·당규가 완성이 되면 비대위원장 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상당한 노력을 경주했지만 완강해서 내부에서 선출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원 위원장은 자신의 비대위원장직까지 양보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현재까지의 반응은 '무응답'과 거절이었다. 결국 박지원 위원장의 외부인사영입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외부인사영입을 포기하고 내부인사들을 중심으로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임으로는 주승용 비대위원,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더구나 이날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던 당헌당규 내 ‘전 당원투표 도입’과 ‘대선후보 경선’ 규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려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오는 3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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