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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별감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의 나이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이라는 직책을 받고, 어전(御殿) 연주의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로 1910년대 우리나라 연예사가 시작될 무렵 가장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이번 콘서트는 무계원, 안평대군 및 왕실 스토리를 최고의 국악명인과 함께 꾸미는 국악스토리 공연으로 박춘재가 연희를 진행하며 공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간 진행된다.
▲2일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三絃六角) 대금 보유자 최경만 씨가 남도의 우아함과 거친 흥겨움이 있는 피리산조, 호적풍류 등의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흥을 더한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조교 김혜란 씨의 유산가, 경기민요연곡 등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8일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박상옥씨가 바위타령, 비단타령, 장기타령 등을 펼치며 ▲15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조교 이오규 씨가 거문고 산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이춘목씨가 초한가, 수심가, 배치기 등 강인하고 또랑또랑한 바다의 이미지와 함께 구슬픔이 담겨진 서도 특유의 매력적인 소리를 전한다.
▲22일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김무경 명인의 ‘김무경류 아쟁산조’, 진도아리랑 아쟁연주, 밀양아리랑 해금연주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전수조교 김금숙 씨가 제비가, 한오백년 등의 경기소리를 선보이며, ▲29일 황제를 위한 콘서트 마지막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 백영춘 씨와 전수조교 최영숙 씨의 재담소리극 장대장타령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우리 가락에 담아 대미를 장식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매년 관객들을 높은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무계원 한옥의 정취 속에서 올해 3번째로 황제의 시름까지도 잊게 만드는 고품격 문화공연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평소 국악이 생소했던 분들도 왕이 된 느낌으로 편안히 이번 국악공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02-6203-115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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