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손학규 정계복귀 毒일까 藥일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0-18 14: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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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시기 늦추는 “毒”...안정적 주자 면모 보이는 “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언론의 관심은 이제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을 향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선 송 전 장관의 회고록 파문이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김만흠 정치아카데미원장은 "손 전 고문은 정계 복귀의 명분으로 국가운영의 대안세력으로서의 신뢰를 이야기할 것"이라며 "여당의 국가운영에 대한 실망이 만연한 상황에서 야당의 지지가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공정성장'이고 '동반성장'이고 간에 기본적으로 정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손 전 고문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야권에서 일정 수준의 신뢰를 지닌 대권 주자"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송민순 회고록이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정계복귀 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손 전 고문은 지난달 20일 전남 강진 다산기념관에서 정계복귀를 선언한 뒤 강진 생활을 정리하며 집필중인 자서전을 10월 중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었으나 정치권이 ‘송민순회고록’ 논란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득이 하게 정계복귀 시기를 늦추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손 전 대표와 같은 안정적인 대선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면에서 회고록은 약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론 정계복귀를 부득하게 늦추는 요인이라는 점에선 독”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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