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청강 "H.O.T. 보면서 한국에서 가수되는 꿈 키웠어요"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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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부제공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귀여운 외모,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세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가수 백청강. 그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위대한 탄생'을 통해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이후 이렇다 할 큰 활동이 없었던 그가 지난달 긴 공백을 뒤로 하고 싱글 앨범 '봄 디 봄'을 발표하며 방송과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이후 첫 활동이었고 2년의 공백기가 있었던만큼 무대와 자신의 음악에 대한 욕심이 남달라보였다.


"노래는 아주 어릴 때 부터 좋아했어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11살 때였고 H.O.T.를 보면서 한국에서 가수 되는 꿈을 키웠어요. 처음에는 부모님 반대가 심하긴했지만 결국에는 저를 믿어주셨고 나중에는 응원해주셨어요."

가수라는 직업이 그의 천직이었을까. 가수가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지만 어쩐지 그는 가수가 돼야만 했고 가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 처럼 이야기했다.


▲ 사진=외부제공


"'위탄'에 참가하게 됐던 건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배너 광고를 봤고 무작정 참가 신청을 했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 날이 대학 입시 시험과 날짜가 겹친거에요. 어머니는 확률이 0%에 가깝다며 크게 반대하셨지만 저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어머니를 설득했어요."

그는 몇 년간 준비해 온 대학 입시를 포기할만큼 가수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결정은 매번 쉽지 않았지만 노력과 설득, 열정으로 가수라는 꿈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중국에서 온 작은 청년이 치열한 연예계 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녹록치 않았을 터. 연예인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생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가수,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그렇게 빛나고 멋져보일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상상했던 가수 활동과 실제는 너무나도 달랐어요. 자유로웠던 것들에도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고, 시선을 의식하게 되더라고요."


가수가 된 후, 신경 쓰이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백청강의 연애 라이프는 어떨지 궁금증이 일었다.

"연애는 한국와서 해 본적이 없어요. 신경쓰는 것들이 연애까지 이어졌거든요. 사귀고 싶은 친구는 있었지만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까봐 사귀지를 못하겠더라고요."


▲ 사진=외부제공


연애도 뒤로한 채 가수로서의 모습만을 위해 나아가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지금까지 냈던 앨범 중에는 대중들이 접했을 때 '백청강 노래다'하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도 제 노래를, 제 색깔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사람들이 먼저 노래를 듣고 '아 이 노래 백청강 노래지'할 수 있게요."

중국에서 한국, 그리고 암 투병까지. 어린 나이임에도 그의 굴곡진 인생이 한층 더 그를 성장시킨 듯 했다. 건강 회복 후 새 앨범을 내고 한결 편안해진 그가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팬들한테는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제가 투병 당시에 3~4년동안 활동을 거의 안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이 그 자리를 지켜줬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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