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럼 확정… 강인하고 끈질긴 협동하는 늑대
21일 공식창단… 코치진 6명 · 선수 29명 구성
내달 4일 대전 시티즌과 K리그 챌린지 개막전

▲ 안산시는 지난 1월4일 시민프로축구단 ‘안산그리너스FC’의 2017 시즌 창단 첫 출정식을 열었다. 사진은 제종길 안산시장(가운데) 등 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안산시청)

[시민일보=민장홍 기자]2014년 3월16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 창단식이 열렸다.

이후 2년 연고 협약을 통해 프로축구단을 유치, 시민구단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연고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우승을 이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는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돌입했고, 지난해 7월22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창단 발표와 함께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연맹에 공식 제출했다.

울산현대미포조선팀과 세부적으로 협의해 우수선수 영입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산업으로서의 성장성과 지난 아시안 게임, K리그 올스타전 등을 치르며 증명한 축구도시로서의 가능성 그리고 이주민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인구의 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9월28일, 각계 인사로 구성된 (가칭)안산시시민프로축구단창단추진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 발족식이 있었고, 첫 회의에서 김호석 생활체육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시의회 본회의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예산 수립의 근거도 마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월8일 열린 이사회에서 K리그 회원가입을 승인한 뒤 12월 열린 총회에서 최종 승인함으로써, 시는 2017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 합류를 확정지었다.

이에 <시민일보>는 시민프로축구단 '안산그리너스FC'의 출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안산 그리너스 FC’ 명칭 확정… 이흥실 감독 선임

지난해 11월17일 초대감독으로 2016시즌 경찰청프로축구단을 우승으로 이끈 이흥실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팀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6일에는 팀 명칭을 ‘안산 그리너스(Greeners) FC’로 공식 발표했다. 시는 한달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팀 명칭을 공모해 총 269건 가운데 후보작 5개를 선정, 지하철역과 상가

▲ 안산그리너스FC 엠블램

등의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SNS를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결국 안산 그리너스 FC라는 명칭을 확정했다.

‘그리너스(Greeners)’란 ‘녹색도시 안산시민들’이라는 의미와 함께 ‘초보자’, ‘풋내기’라는 의미도 담고 있어 창단팀의 풋풋함을 상징한다.

지난 1월4일에는 2017시즌 창단 첫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이제야 실감이 난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고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다른 경험 많은 선수들보다 여러분을 선택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뛸 수 있는 여러분에게 올 시즌을 기대하겠다.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주장 박한수 선수는 “창단 첫해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상대팀을 물어뜯을 듯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정식 다음날 경남 창원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 하울링하는 초록늑대… 엠블럼 발표

지난 1월20일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공식 엠블럼을 공개했다. 제작은 국가대표 서포터즈 ‘붉은악마’의 ‘치우천왕’을 탄생시키고 대전시티즌과 경남FC, 광주FC, 수원FC 등의 엠블럼을 제작한 장부다 디자이너가 맡았다.

엠블럼의 주색상은 밝고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에메랄드 그린을 선택했으며 특히 하단에 들어간 ‘그린 울브스(Green Wolves·초록 늑대)’라는 문구를 통해 ‘강인하고 끈질기며 협동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늑대의 특성을 구단의 상징으로 대입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어 1월23일 역사적인 창단 첫 시즌권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경기에 대한 관중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N(북)·S(남)석을 폐쇄하고 E(동)·W(서)석만을 운영한다.

2017시즌권은 카드 3종과 티켓북 1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그리너 프레스티지(Greener Prestige)’ 시즌카드는 W석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 지정좌석으로 구단 유니폼과 카드목걸이, 머플러를 사은품으로 얻게 되고 동반 2인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경기 치킨과 맥주 등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가격은 30만원이며 총 48석 한정 판매다.

E석과 서포터즈석 시즌카드인 그리너(Greener·성인)와 주니어 그리너(Jr.Greener·학생)는 카드 목걸이와 구단 머플러가 사은품으로 주어지며, 가격은 각각 10만원과 5만원으로 20경기 기준, 당일 입장권 가격의 38%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체입장시 좋은 티켓북(E석·서포터석)은 총 20장로 구성돼 있으며 10만원이다. 시즌권 문의는 구단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며, 티켓링크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 21일 공식 창단

한편 안산 그리너스 FC는 지난 5일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연변푸더와 창단 후 첫 국제 친선경기를 치렀다.

신생구단인 안산과 중국 슈퍼리그 중위권 팀 연변의 경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 끝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산은 이번 무승부를 통해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1일 공식 창단식을 앞두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 FC는 이 감독과 이영민 수석코치를 포함 6명의 코칭스태프와 29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으며, 개막전은 오는 3월4일 토요일로 전용구장인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대전 시티즌과의 한판 승부가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축구를 사랑하는 안산 시민의 염원이 더해져 창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공보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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