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 올해 구정 청사진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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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 생산·소비 생태계 조성… 'i-미디어시티 남구' 정착 원년 만들 것"
동아리 구성해 1인 미디어 창업유도
4차 산업혁명 교육·인식 공유 온 힘
▲ 박우섭 남구청장이 구의 중심 정책인 'i-미디어시티 정착의 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인천 남구는 지난해 ▲수인선·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용현·학익지구 등의 도시개발사업 ▲석정마을 가로주택 정비사업 ▲주안공단의 구조고도화 사업 ▲숭의평화시장과 용일자유시장 청년예술가 사회적 기업 진출 ▲구민감사 옴부즈만 제도 도입 ▲민간주도 학산나눔재단 설립 등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서 여러 성과를 이뤄냈다.

구는 2017년에도 2016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여러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박우섭 구청장은 전면적인 영상시대 도래와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i-미디어시티 정착의 해’를 만들어 가는 것을 2017년 구의 중심 정책으로 삼고 구정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박 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2016년 이뤄낸 구체적 성과로는 무엇이 있는지?

먼저 구는 지난해 수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용현·학익지구, 도화구역, 주안2·4동의 도시개발사업과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 석정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주안공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지역이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또 인천업사이클 에코센터와 용현동 공동체정원, 주안5동 커뮤니티 그린웨이가 완공돼 지속가능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됐으며, 시장 기능을 상실한 숭의평화시장과 용일자유시장에는 청년예술가들과 사회적기업들이 진출해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가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민간주도의 학산나눔재단 설립으로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해 가는 새로운 나눔 문화 확산의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인천지역 최초로 출범한 구민감사 옴부즈만 제도는 민·관의 신뢰 회복에 디딤돌이 됐다.

특히 지난해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표어 아래 핵심 정책 과제로 진행됐던 교육혁신지구 사업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남구 온마을 교육’ 기반 구축에서 상당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숭의동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비롯해 용현5동 용비도서관, 용현1·4동과 도화2·3동 주민센터, 주안8동 도시농업지원센터, 용현3동 보훈회관, 관교동 노인문화센터 등 신규 시설 건립에 따른 행정적 절차와 예산확보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 2017년 지역 발전 계획은 무엇이 있는지?

구는 2017년에는 떠났던 구민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로서 변모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주안2·4동 일원 재정비 촉진지구 내 도시개발 1구역에는 의료 등 다양한 용도가 어우러진 입체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단지가 조성되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도시농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안8동 일원에 오는 2020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도시농업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해제된 정비구역과 예정구역에 대해서는 저층주거지 관리,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선도 등과 관련한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시재생·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내 방치된 공가를 리모델링해 지역특성에 적합하게 공익 목적의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서별 협업을 통한 ‘공가활용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 밖에도 수봉공원, 재넘이공원, 주인공원·문학완충녹지 지역의 산책로를 정비하고, 주택밀집지역에는 푸른마을 쉼터를 조성해 주민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공동관리소를 확대해 보다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고,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사업과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녹색생활 정착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 봄 문을 여는 업사이클 에코센터를 알차게 운영해 지속가능한 지역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구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고유한 새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21일~12월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구민 56%가 구 이름을 바꾸는데 찬성한 바 있다. 이에 올해 구는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발전을 가져다 줄 새로운 이름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 2017년의 구정 중점 추진 목표는 무엇인지?

2017년 구정 중점 추진 목표는 ‘i-미디어시티 정착의 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i-미디어란 나(I)가 주체가 되는 1인 미디어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독립적인(Independent) 미디어란 뜻도 담고 있다. I-미디어시티 정착을 위한 노력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구만의 전략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면적인 영상시대의 도래와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 불평등의 심화, 심각한 일자리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구는 구청 인터넷방송국을 주민참여방송국으로 전환했으며, 미디어활동가를 통한 마을방송국과 공공방송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성과물을 내 놓았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교육 중심과 인식 공유를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먼저 공동체 미디어 활동과 동아리 구성을 통한 1인 미디어 창업 유도와 기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영상과 소셜네트워크(SNS) 미디어 등을 통해 부가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미디어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이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의 논리적인 과정을 배우면서 컴퓨팅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코딩(Cording)교육’을 전면화해 다가오는 디지털 경제시대의 주역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구형 지속가능발전지표’(SDGs)를 설정해 실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은 현재 가구가 미래 가구의 기반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 가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독단적인 중앙정부의 정책만으로는 지방의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없기에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지표를 개발하고, 정책에 반영한 후 중앙정부에 제안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구는 각 지역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구정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 교육·건강분야 추진과제에는 무엇이 있는지?

구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남구 온마을 학교’를 확산·정착시키고 자유학기제의 시행에 따라 교육현장에서 직업현장 체험 확대 등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구 진로교육지원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독서문화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건강도시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을 마쳤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주민이 원하는 최고 시설인 국민체육센터를 올해 완공해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미추홀체육관 등 33곳의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주민 건강 저변 확대에 나서고, 여기에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건강체력증진센터와 주민 밀착형 건강증진 120센터를 통해 건강한 지역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의료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생활터로 찾아가는 건강체험관을 확대 운영하고, 주민밀착형 방문건강관리를 통한 맞춤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강도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 일자리·복지 분야의 추진 과제는 무엇이 있는지?

구는 장애인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취업희망 장애인의 안정적 일자리를 마련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청년의 자립기반 형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아울러 노인문제 예방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47개의 사회공헌형 사업과 8개의 시장진입형 사업, 1개의 시니어 인턴십을 통한 노인일자리 제공 등 계층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며,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사회적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발굴·육성하고, 구의 다양한 사업에서 요구되는 대체인력, 기간제 근로자, 프로그램 강사 등을 주민 우선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구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을 활성화해 우수한 인력풀로 협동하고 연대하는 지역 공동체를 형성 할 것이며, 특히 올해 본격적인 모금 단체로 등록되는 민간 주도의 ‘학산나눔재단’을 통해 안정적 복지자원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 발굴, 방문상담·통합사례관리, 민관협력지원 등 읍·면·동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 맞춤형 복지팀을 기존 4곳의 동에서 15곳의 동으로 확대하고, 오는 2018년도에는 지역내 모든 동으로 맞춤형 복지팀을 확대함으로써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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