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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얇아진 고객들의 지갑 사정을 감안, 2900원, 3900원 가격대의 안주를 파는 박리다매 형태의 스몰비어 주점 창업이 유행했다면 최근 각광 받는 테마형 주점은 고객들에게 단순한 술자리가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일반 고객들은 물론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저가형 주점 모델들이 이렇다 할 특색이 없이 메뉴의 가격 경쟁력만을 앞세웠기 때문에 모방하기 쉽고, 그 결과 ‘거기서 거기’인 미투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반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차어게인, 동경야시장, 뉴욕야시장 등 테마형 주점은 1980년대 한국의 포장마차, 일본의 거리, 뉴욕의 분위기 등 기획 단계부터 브랜드를 대표하는 확실한 컨셉트를 잡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어필하면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정착해 가고 있다.
예컨대, 포차어게인의 경우 ‘1980년대 비 내리는 날의 포장마차’라는 컨셉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스팔트 깔린 도로, 횡단보도, 가로등과 신호등 등을 그대로 매장 내에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에 실제로 비가 내리도록 설계하여 비가 내리는 1980년대의 포장마차를 경험해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실내에 마련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순대, 어묵, 우동, 닭발 등을 직접 사서 먹을 수 있도록 한 설정까지 모든 매장 구성 요소들이 그 시절 서민들의 추억과 문화를 떠올리도록 함으로써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69메뉴(6,900원)에 더해 89메뉴(8,900원)를 출시 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 주고 있다.
한편, 포차어게인의 본사인 가업에프씨는 최근 창업연구소를 발족하여 기존 본사들에서는 공개를 꺼려했던 항목인 메뉴북 구성 노하우, 업종변경 창업 시 인테리어 비용 절감하는 법 등의 주제를 선정하여 영업비밀이 될 수도 있는 내용들을 가감 없이 공개함으로써 가맹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 거래 없는 투명하고 건강한 파트너십 형성을 도모하는 한편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정확한 창업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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