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주민합의체와 협약 체결… 저층 40가구 내년 11월 완공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 위해 화성시와 장학관 건립 공동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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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및 화성시 장학관' 조감도. |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최근 화성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그리고 주민합의체(상도동 244-266외 10)와 함께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과 화성시 장학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이 공조체계를 구축해 상도동 244번지 일대에 서울형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244-2번지에는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장학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자치단체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는 주택정비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주민합의체에 의한 도시재생 길 열어
주민합의체는 상도동 244-266외 10필지 각각의 소유자들이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결성한 주민자율조직이다. SH공사가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소규모 도시재생모델인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의 주체라 볼 수 있다.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어려운 작은 주거지 10필지를 하나로 묶어 재개발하고, 생활편의시설을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함께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상도동 244번지 일대 10필지 1351㎡ 부지에 5층 이하 저층주택 40가구를 짓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가 오는 2018년 11월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그 동안은 해당 사업지에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2m 내외로 협소해 차량출입이 불가한데다, 건축법상 확보해야 하는 도로 폭에도 미치지 못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웠다.
다행히, 이번 협약을 통해 인접지에 장학관을 지으면서 진입도로(6m)를 확보해 사업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장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화성시에서 주민합의체를 위해 해당용지를 내주기로 했다.
■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첫 번째 성공모델
따라서, 이번 협약은 노후 저층 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까지 해결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현 정부에서 방점을 찍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된 저층주거지 일대는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저층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3개 동 규모의 다세대ㆍ연립단지를 기획중이다.
구는 주민합의체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 협의를 통해 주민합의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대학생들에게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장학관을 건립한다.
장학관은 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지와 바로 인접한 상도동 244-2번지에 지하1층 지상4층(연면적 4350㎡), 총 87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SH공사에서는 사업관리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남은 주택을 매입해 다양한 주택사업에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주거안정에 기여키로 했다.
■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마을로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건축물은 유지하면서 기반시설을 만들고,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참여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방식이다. 이중 주민합의체에 의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 중 '저층 노후주거지 재생모델'과 닮았다.
사실상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첫 번째 시도인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도시재생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구는 상도동 244번지 일대가 주민들의 힘으로 매력있는 저층 주거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사례연구를 통해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원주민들이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미있는 사업이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도시전략사업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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