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는 정치, 경제, 종교, 문화면에서 ‘네덜란드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독립된 7개 연방공화국의 형태로 된 ‘국가’의 원형이 탄생했고, 칼뱅주의로 대표되는 신교가 일상적으로 유포됐으며 동인도회사 소속의 선박이 일본까지 항해했다.
정치, 종교, 경제 영역에서의 독립된 힘과 자부심, 활력은 예술영역에도 그대 ...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심지어는 사랑을 하면서도 오로지 머리에는 한국말만 생각하고 말하고 한국사람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한국말이 통하자 다시 한국대사관에 가서 한국에 가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싶다고 부탁해 부산에서 3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국말을 통달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젠 고향인 안디잔에 ...
40대 이상에서 10명중 3명이 배뇨의 어려움을 겪고 행복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에서는 20년간 남성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채식인이 채식인에 비해 이들 병의 원인인 전립선암이 3.6배나 증가한 것을 밝혀냈다.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에서 애 ...
젊은 사진작가들의 눈에 비친 이시대 서울의 모습은 다양하다. 현대의 서울을 상징하는 것은 오락실일 수도 있고 침침한 서울 변두리 외곽지역일 수도 있으며 재개발지역의 흐트러진 방, 허황된 명품족, 소외감에 시달리는 개인일 수도 있다.
오는 8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사진전 ‘公共情報(부제: 디스토피 ...
낯선 여행자에게 조금의 거부감이나 망설임 없이 이네들은 언제나 함께 마시고 먹고 집에서 하루나 이틀 잠을 자고 가라는 말을 아주 다정스럽게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한국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문화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들의 삶이 더욱더 인간미 넘치는 이유는 뭔지 모를 일이다.
안디잔에 여름밤의 축제가 벌어졌다.
6월 ...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술에 얽힌 아련한 추억 몇자락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술에 얽힌 낭만과 열정은 예술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최상의 자극제이다.
오늘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예술가의 애(愛)술’전은 예술가가 표현한 취몽과 환각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17인의 작가들의 ‘ ...
‘만주’라는 공간은 고구려와 발해가 흥망성쇠했던 땅이자 항일독립운동의 주요 근거지로서 역사적 측면에서나 민족 정서적인 측면에서 한국민에게는 매우 특별한 땅이다.
그러나 만주는 1992년 한·중수교 이전까지 반세기 이상 철저히 우리와 단절돼 있었다.
중국 옌볜 화룡시에서 태어나 자란 류연산(46)씨가 1994년부터 ...
오늘 저녁 7시에 페르가나 축구팀과 경기가 있었는데 꼭 와서 구경하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안디잔으로 향하게 되었다.
페르가나에서 안디잔까지는 70km 밖에 되질 않았다.
웬일인지 그 흔한 미니버스는 운행하지 않았고 보기에도 멋진 독일제 최신형 대형버스가 손님들을 기다렸다.
속력을 얼마든지 낼수도 있을법한데 정확하게 ...
동물학자이자 ‘인간관찰자(manwatcher)’인 데스먼드 모리스는 지난 30여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간이라는 종(種)을 관찰, 역저인 ‘털없는 원숭이’(1967)를 비롯한 16권의 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 책은 다소 학술적이고 무거운 주제였던 탓에 탐사과정에서 목격한 각 나라의 문화적 현상차이 등 흥미로운 ...
매일 아침 94만여 독자들에게 책에서 인용한 아포리즘(잠언)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e-메일로 발송 해온 고도원(51)씨가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출간했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왕자’ ‘안네의 일기’ ‘논어’ ‘뜻으로 본 한국역사’ ‘몽실 언니’ ‘채근담‘ ‘명심 ...
중국 진시황의 미공개 유물들을 선보이는 ‘미공개 유물 특별전, 진시황’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10일 개막됐다. KBS와 중국 산시성(陝西省) 문물국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새롭게 발굴된 미공개 유물 12점을 포함, 총 112점이 오는 10월 26일까지 전시된다.
중국에서도 공 ...
우즈벡키스탄의 코칸트에서 하룻밤을 보낼까 하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페르가나로 미니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이 밤 9시가 되어서 도착을 했다.
밤늦게 버스를 타고 다녀도 조금의 의심이 들질 않는데 반해 이놈의 우즈벡 경찰들은 믿을만한 구석이 조금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외국의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
곽경택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신작 ‘똥개’(제작 진인사필름)가 16일 개봉한다. ‘똥개’는 ‘친구’나 ‘챔피언’ 등 곽 감독의 최근작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작아진 느낌이 드는 영화다.
반면 캐릭터의 매력이나 입에 착 달라붙는 대사, 에피소드의 아기자기한 재미는 감독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
국내 애니메이션 기대작 ‘원더풀 데이즈’(제작 틴하우스)가 17일 개봉한다. 제작기간 7년 동안 많은 영화팬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아왔던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개봉을 앞두고 관심이 쏠린 것은 그동안 국산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스토리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였는지, 혹은 비주얼이 얼마나 어색하지 않게 잘 ‘빠졌 ...
분명 이 버스는 너무 많은 짐과 사람으로 인해 엔진에 언제 불이 날지도 모를 일이었고 이 버스를 타고 가다간 오늘 저녁에도 국경선에 도착하는 것은 어림없어 보였다.
한 사람당 1달러가 조금 모자라는 2써머니를 주고 네명이서 택시를 타고 카니바담에 도착을 하니 카니바담은 살아있는 도시가 아니었다.
괴물처럼 쓸모 없이 ...
20대 후반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 ‘싱글즈’가 11일 개봉한다.
임순례 감독의 ‘세 친구’와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가 각각 20대 언저리 남자와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 ‘싱글즈’는 서른을 맞기 직전의 다 자란 ‘어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군대문제나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이들의 불안감이 ...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하고 월드컵 신화와 히딩크 열풍을 양국 문화교류로 이어가기 위한 네덜란드 현대미술전 ‘In or Out’이 11일부터 2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네덜란드의 대표적 작가 12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신체의 ...
내친김에 페르가나 지역까지 왔다.
아침 일찍 서둘러 타직크스탄을 벗어나려 했으나 나의 게으름 때문에 넉넉잡고 2시간이면 우즈벡키스탄의 국경선으로 넘어갈 수 있었으나 다섯시간 만에야 국경선을 넘을 수 있었다.
어제 버스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의 말은 우즈벡키스탄의 타슈겐트나 사마라칸트로 넘어가는 국경선은 베가밧 그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