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공무원 1030명 온라인 투표 참여
평생학습·융복합인재교육센터 개관 2위
공공야간약국·소상공인 지원 등 도 호평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올 한 해 구정 성과를 돌아보며 정리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 설문 투표를 통해 ‘2020년 서대문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서울시 엠보팅(mVoting)을 통해 진행된 투표에는 구민과 공무원 1013명이 참여했으며, 제시된 26개 사업들 가운데 3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표 결과 '공공 미술프로젝트 홍제유연 조성'이 가장 많은 12.3%를 득표해 1위에 올랐으며, '서대문구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연희로36길 49) 개관', '공공 야간약국 운영'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시민일보>는 올 한 해 구를 빛낸 구정 성과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 '공공 미술프로젝트 홍제유연 조성'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한 '홍제유연'은 50년간 막혀 있던 유진상가 하부에 올해 7월 문을 연 예술 공간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100여개의 기둥과 물길을 따라 조명예술,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작품 등 8개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홍제유연은 닫힌 실내가 아닌 열린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서 구의 새로운 관광 예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서대문구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연희로36길 49) 개관'
2위는 8.5%를 득표한 '서대문구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연희로36길 49) 개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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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에서 문석진 구청장(오른쪽)이 한 아동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대문구청) |
연희로 36길 49에 위치한 센터는 학생과 구민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융복합기반의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올해 6월 개관했으며, 2개층 585㎡ 면적에 스마트스페이스, 빅데이터실, 3D메이킹실, 디지털드로잉실, 코딩카페, 딥러닝실, AI실, 드론 및 자율주행실, 미디어제작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드론, 사물인터넷, 로봇, 3D제작 교육 등을 운영한다.
■ '공공 야간약국' 운영
약국이 문을 닫은 심야에도 안전하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한 '공공 야간약국 운영'은 7.6%의 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야간약국은 올해 9월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참여하는 지역내 3개 약국에서 새벽 1시까지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처방전에 의한 조제 의약품 구매가 가능하다.
지정된 약국은 ▲서대문구청앞교차로 인근 대유약국(모래내로 359) ▲백련어린이공원 인근 은하약국(명지대3길 1) ▲지하철 신촌역 4번 출구 인근 명약국(신촌로 109, 1층 111-2호)이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이 4위(5.8%)를 기록했다.
구는 코로나19로 고객과 매출이 줄어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고정비용인 임차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임차료를 지원했다.
구는 39억원 규모의 예산을 100% 구비로 마련해 자체 사업으로 이를 추진했다.
지원 조건에 부합한 경우 업체당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1개월분 임차료를 '서대문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 학교 내 무선인프라 구축 지원
5위는 '학교 내 무선인프라 구축 지원'이 뽑혔다.
구는 지역내 30곳의 초·중·고등학교(초등 17, 중 6, 고 7)와 4곳의 병설유치원에 무선AP 1521대와 PoE 스위치 184대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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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내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서울형 온라인 개학 지원을 위한 협약'.(사진제공=서대문구청) |
이외에도 ▲홍제천 가을동화 꽃길 조성(5.0%) ▲코로나19 동선조사팀 운영(4.7%)이 근소한 차이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 여성장애인 양육지원금 지원
다음으로 '여성장애인 양육지원금 지원'이 4%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구는 '여성장애인 양육지원금 제도'를 타 지자체와 차별화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첫째 5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 자녀에게 100만원을 한 번 지급해 왔지만, 이를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지역내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 온 여성장애인이 출산을 하는 경우,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해당 자녀가 만 7세가 될때까지 매월 10만원씩 양육지원금을 지급한다.
특히 여성장애인에게 일정 기간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몇몇 지자체가 있지만 그 기간이 2∼3년으로, 7년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가장 긴 기간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 신기한 놀이터 '야호야호' 조성
9위는 '신기한 놀이터 야호야호 조성(3.9%)이 차지했다.
구는 홍제천 변 고은산 자락(홍제동 산41-30)에 지난해 11월 신기한 놀이터 1호 ‘떼굴떼굴’을, 올해 11월에는 이 위쪽으로 2호 놀이터 ‘야호야호’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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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놀이터.(사진제공=서대문구청) |
2호 놀이터 야호야호에는 짚라인, 모험슬라이드, 스페이스네트, 트램펄린, 암벽놀이대 등이 설치됐다.
■ 태양광 LED 가로등 금연안내 시스템 가동
마지막으로 10위는 '태양광 LED 가로등 금연안내 시스템 가동'(3.8%)이 선정됐다.
구는 구민 건강증진과 담배 연기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9월 서울시 최초로 ‘태양광 LED 가로등 금연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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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최초로 설치된 태양광 LED 가로등 금연안내시스템.(사진제공=서대문구청) |
이 시스템은 전기 공급 없이 태양광과 타이머를 통해 자동으로 가동되며 LED 안내판을 통해 금연구역 범위와 과태료 부과 기준, 보건소 금연클리닉 연락처, 걷기 운동 정보,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서대문구’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표출한다.
특히 야간에는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빛을 내 눈에 더욱 잘 띄는 것은 물론, 주변을 밝히는 가로등 역할도 한다. 낮에는 녹음된 안내 멘트로 금연 정보를 홍보한다.
이밖에 주민자치회 전 동 확대 시행, 서대문15번 마을버스 노선 신설, 디지털 교육을 위한 티칭 어시스턴트(TA) 학교 파견, 천연어울림 생활문화센터 개관, 주민자치학교 운영도 11∼15위로 호평을 받았다.
문석진 구청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구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성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주민 공감을 많이 얻은 사업들의 특성을 잘 살펴 미래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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