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일(8.18) 삼학도 유원지 공모 사업계획서 접수에 목포환경연합 강력반발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18 13: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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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도 복원화를 약속하고, 실천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처사 [목포=황승순 기자]

8월 18일은 민주·평화·인권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이 생전에 펼쳤던 뜻을 되새기고 계승·추모하는 날이기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삼학도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삼학도가 바로 보이는 옛 목포진 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목포와 나라를 위한 큰 꿈을 키웠고, 1967년 국회의원에 출마해서는 박정희 정권의 막강한 금권·관권 선거공세를 ‘삼학도 정신’으로 물리치고자 했다.

이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학도에 대한 각별함은 대통령 당선 후인 1998년 삼학도 복원 지원 약속으로 이어졌다.

목포환경 연합은 목포삼학도 유원지 공모사업신청일이 故김대중 대통령 서거일(8.18)에 맞춰 추진하는 걸 두고 강력반발 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전문이다.

환경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0년부터 예산이 지원돼 지난 20여 년 동안 14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동안, 한국제분, 해경, 항만청 등 공장과 관공서를 철거, 이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헌수운동을 펼치며 가꿔왔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이라며 삼학도 환경변화에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런데“목포시는 민선7기 들어 일절 국비확보에는 무능 무관심하더니 ‘기능 전환 없이 삼학도 복원화 사업 예산투입은 실익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복원화는 내팽개치고 호텔 유원지화 하겠다”며“지난 20여 간의 목포시민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학도 복원화 과정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이 단체는“더욱 기가 막힐 일은, 목포시가 삼학도 유원지 공모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는 8월 18일은 2000년 삼학도 복원화 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처음으로 국비를 지원한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일이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목포시가 이날을, 삼학도 복원화를 내팽개칠 ‘기능전환’ 사업계획서 접수일로 한 것은 삼학도 복원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예산 지원 등을 실천하신 故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행위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삼학도 옛 해경부지 쪽에 고층 호텔이 들어선다면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호텔 부대시설쯤으로 전락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포환경연합은“목포시는 고인의 뜻이 훼손되지 않고, 목포시민의 오랜 숙원인 삼학도 복원화(공원화)에 역행하는 삼학도 유원지 공모 사업계획서 접수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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