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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군청 정문 앞 도로변에 설치된 '군수측근 비리제보' 현수막 |
무안군의 최근 행정행위를 두고 공정성 시비에 휩싸이고 있다.
무안군이 최근 불법광고물 일제정비에 나서면서 그 시기와 정비대상이 특정 현수막을 겨냥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이다.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17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주요도로변 주요 도로변,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유흥업소, 숙박시설 주변에 설치된 불법 현수막과 입간판, 에어라이트, 벽보 등이다.
현재 군은 64곳 379면의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운영 중이며, 이중 행정용이 132면, 상업용이 247면이다.
일제정비 기간 동안 현수막과 벽보는 현장에서 즉시 정비하고 입간판 등은 업주의 자진정비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이 평소 이 같이 보도자료까지 대대적으로 배포하면서 불법 현수막에 대한 정비활동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것.
그러면서 군 당국에 허가나 신고하지 않은 현수막이나 광고물은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 하지만 공공성 일지라도 지정된 게시대를 통하지 않은 현수막이나 광물 역시 도시환경을 돕는 시설물은 아닐 진데 설치 장소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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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군청 입구에 무안군민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현수막 장면(사진=황승순 기자) |
특히 주요도로변에 특정 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각종 현수막이 무안읍을 비롯한 남악 등지의 도로 미관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내 걸어져 있으나 방치되고 있는 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그러던 와중에 A씨는 최근 지역사회에서 군수측근이라는 인사가 군청 인사와 사업분야의 계약에 직 간접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군청 입구에“군수측근 비리제보를 받습니다”라는 등 공익성 짙은 현수막 2점을 게시했다.
그러나 공익성이 짙은 현수막을 군 당국이 철거하지 못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던 차에 타인이 게시자의 허락도 없이 강제 철거해 A씨는 철거자를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을 경찰당국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이 내걸었던 현수막 철거자의 의도를 의심해 17일 또다시 군청사 입구에“군수님! 관외군수는 누구입니까?”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 걸어 무안군은 난처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시기에 군은 도로환경 정비라는 명문을 내세워 특정 현수막에 대한 철거의 뜻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보도자료를 최근 언론에 배포했다.
이는 본지가 남악지역 주요도로변 식재한 나무에 수십 개에 이르는 현수막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불법으로 내걸어져 있다는 지적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던 군 당국이 시기적으로 적극대응에 나선 점을 두고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군민 M모(55.무안읍)씨는“도로환경을 저해하는 각종불법 현수막이 광고물 철거에는 공감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각종 현수막들은 방치하고 있다가 힘 있는 있는 지도층을 겨냥한 비토내용의 현수막에 대한 적극 철거 입장을 보인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번 현수막 게시자인 A씨는“본지(시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존에 내걸려있는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면 자신이 내걸었던 현수막도 자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일자 무안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특정 현수막에 대해 철거하려는 의도라는 것은 오해”라며“군은 상하반기별로 도로변 환경을 해치는 각종 현수막과 광고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정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7월13일부터 5일간 불법현수막 일제정비에 나서 572개를 철거하고 올해도 하절기 불법 광고물 일제정비를 통해 고정광고물 60건과 유동광고물 166건(현수막84건, 벽보26건, 전단32건)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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