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국내 모든 인구 접종 마쳐도 델타변이로 집단 면역 힘들 듯"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02 14: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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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계획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재생산수가 3에서 4정도로 평가가 됐지만 델타 변이가 그것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면 집단 면역의 효과라고 해서 백신 접종률이 70% 정도 되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러한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재생산수가 5정도 되면 전체 인구의 80% 면역이 있어야 하고 6이면 6분의5, 7이면 7분의6 이상이 면역이 돼야 한다”며 “90%는 접종돼서 면역이 획득돼야 하는데 백신 감염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감염재생산수가 5가 넘는다는 건 사실상 전체 인구를 접종한다고 해도 기존에 기대하던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이 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에 대해서는 “특별한 현상은 아니고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대부분 백신을 2회 접종하는데 1회 백신 접종할 경우 기존 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델타 변이는 1회 접종만 할 경우 절반 정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고 2회 접종을 한다고 해도 기존 변이바이러스보다 10% 정도 낮았다. 체감상 돌파감염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백신은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중환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도 어느 정도 차단을 하지만 감염이 됐을 때 중환자가 되는 것은 거의 막아준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이 점에 착안해서 앞으로 코로나19 방역대책이라든지 종식에 대한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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