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상수원 지키는 조안면 주민들 환경정화 대행진 펼쳐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19 16: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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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최광대 기자]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들이 팔당호 수질 보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아침, 북한강과 팔당호가 만나는 조안면 물의정원에서는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 정책협의회’ 주관으로 대규모 환경정화 캠페인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이병길 의원을 비롯해 팔당수력발전소, 와부농협, 체육회,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노인회 등 지역 사회 각계 기관과 단체,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해 힘을 모았다.

 

조안면은 운길산 수종사와 두물머리를 품고 북한강을 정원처럼 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주민들은 지난 50여 년간 ‘상수원 보호’라는 명목 아래 각종 규제를 감내해 왔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수질 보전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안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박경분 조안면장은 “조안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상수원 보전에 동참한 덕분에 오늘의 팔당호가 있다”며 “환경 보존은 제도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주민 참여와 작은 실천이 모여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활동은 단순한 청소가 아닌, 우리 스스로 자연을 지키며 후대에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병길 경기도의원도 자리를 함께하며 “조안면 물의정원은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보물 같은 곳”이라며 “환경을 지키는 일은 결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싱글벙글’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조안면이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고장이 되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화활동은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장협의회와 노인회는 물의정원 입구부터 마음농장 인근을 맡아 쓰레기를 수거했고, 의용소방대와 주민자치회는 물의정원 하류에서 외래식물 제거에 집중했다. 체육회와 농업경영인회는 관리실 인근에서부터 자선농장까지의 구간을 맡아 정화활동을 이어갔다.

 

팔당수력발전소 윤준희 소장은 “작년 경관조명 개선사업에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황인환 와부농협 지점장은 “상수원 규제 속에서도 협치를 통해 주민과 함께 지역 발전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환경을 지켜내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주민들은 “깨끗한 강은 곧 깨끗한 삶”이라는 말처럼 환경 보전의 가치를 되새기며, 조안면의 청정한 상수원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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