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함대 – 가거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04 09:38: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3함대, 대한민국 관문 최서남단 가거도 지역주민, 가거경비대와 함께 무궁화 길 조성
민ㆍ군ㆍ경 하나 된 안보공동체로 무궁화를 통한 나라사랑 마음ㆍ해양주권 수호의지 고취
▲ 해군3함대, 가거도를 찾아 무궁회 꽃 심기에 나섰다.(출처=해군3함대)
[목포=황승순 기자]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이동길 소장)는 지난 3일 제77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무궁화 길을 조성해 해양주권 수호의지를 보여주었다.

3함대는 식목일을 기념하여 가거도 주민, 전남경찰청 가거경비대와 함께 환경 보호 의식을 확립하고 해양영토수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상징인 무궁화 묘목 150주를 식목해 가거도 무궁화 길을 조성했다.

‘가거도 무궁화 길 조성’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해양강국들 간의 해양관할권, 통행자유권 등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속에서 영해 경계와 맞닿아 있는 가거도의 안보적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민과 장병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영토 수호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가거도는 중국 어선을 비롯한 각국의 선박들이 태풍 등을 피해 자주 피항을 오는 섬으로,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통해 대한민국 관문 수호에 대한 민ㆍ군ㆍ경의 공통된 마음을 보여주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식목 행사는 가거출장소대 이경선 예비군 중대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이 중대장은 부대 앞에 있는 무궁화가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환경정비를 하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곳곳에 무궁화가 피어있으면 섬을 찾는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영토수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중대장의 제안을 들은 비영리단체 ‘무궁화치유나라’는 무궁화 묘목 150주를 기증하였고, 3함대 사령부는 장비와 인원을 지원하였다. 또한, 가거도에 피어날 무궁화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지역민과 가거경비대도 자발적으로 무궁화 묘목 심기에 동참했다.

이 중대장은 “가거도는 지리와 위치를 고려했을 때 주변에 어장이 많아 경제와 안보에 있어 우리가 꼭 수호해야 할 중요한 섬이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가거도 곳곳에 무궁화를 가꿔 민ㆍ군ㆍ경이 하나 된 안보공동체로서 국토수호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지겠다.”고 전했다.

가거도 노애란 2구 마을이장은 “가거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올 해군 장병들은 든든한 친구이다.”라며 “오늘 함께 심은 작은 무궁화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가거도를 물들일 것을 생각하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한편, 가거도에서 47km 떨어진 곳에 있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설되었으며, 해양ㆍ대기 관련 관측자료 생산, 해양환경 및 기후변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